푸르른 나무와 하늘이 거울같이 투명하게 반사되는 여름의 실록은 상록수와 낙엽수의 전이지대(轉移地帶)로 구분된다. 계절별로 독특한 비경을 자아내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든 낙엽수는 늦가을의 뒤안길에서 울굿불굿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뭇사람들이 가을 서정의 정취에 취해서 감탄하며 가슴을 아리게 한다.
암환자도 여행을 통해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에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함으로서 복잡한 정신을 맑게 씻어낼 수 있고, 약화된 신체에 활력을 불어 넣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되살리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강인한 체력을 확보할 수 있다. 여행을 통해 심신의 안정과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치료와 회복에 더 많은 효과를 줄 수 있다.
1. 여행이 주는 암환자의 치유력 |
여행을 통한 산책, 관광지 탐방, 걷기 등 운동은, 암 환자의 신체에 염증을 줄이고 면역세포의 활동과 세포 수를 늘리며, 림프계의 림프흐름을 증가시킨다. 종합적으로 신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종양 세포와 싸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림프계는 우리 몸에서 면역 기능을 담당하지만 심장과 같은 펌프가 없어서 걷기, 산책, 운동, 여행 등을 통해 림프액을 순환시켜야 한다.
또한 여행은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이 마음의 안정을 찾게하고, 긍정적인 Mind를 갖게한다.
긍정적인 감정에는 기쁨, 행복, 만족, 평화, 감사, 웃음, 사랑 등이 있다.
기쁨과 같은 극적인 감정만이 아니라 만족, 평화, 감사와 같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상태도 있다.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우리의 뇌는 치유 호르몬이자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릴렉신, 옥시토신, 도파민, 엔도르핀 등’ 을 즉시 혈류로 방출한다.
치유 호르몬은 공통적으로 혈압, 심박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수치를 감소시키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호흡을 깊게 하고, 소화가 잘 되도록 한다. 백혈구와 NK(자연살해) 세포의 수와 활성도도 증가시킨다.
암을 발견한 것은 개인적으로 인생의 큰 전환 점이 되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과 건강관리 등을 되돌아 보는 계기도 된다. 예전에는 몰랐던 건강한 음식을 통해 건실한 신체를 만들고, 매일 적절한 운동을 통하여 신체의 각종 근력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증가시켜 강인한 육체를 확보해야 한다는 현실을 직면하게 된다.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들게하기 위해 암환우는 항상 항암치료가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과 자신감을 높이고, 부정적인 감정인 우울감 등은 과감하게 제거해야 한다.
2. 국내 여행 계획 수립 |
상쾌한 바람을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숲속에서 쏟아지는 듯한 하늘의 별을 보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자연휴양림을 찾아 나선다든지, 명산에 웅장하면서도 고즈닉하게 자리 잡고 중생의 번뇌를 깨닫게해 주는 사찰을 찾아 나선다든지, 해돋이의 찬란한 기쁨과 석양의 뒤안길을 파도의 속삭임 소리로 듣는 해변의 올레길을 산책한다든지 암환자도 자신의 현재 건강상태를 잘 감안하여 얼마든지 즐겁게 여행할 수 있다. 집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여행을 통해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치료와 회복에 더 많은 효과를 줄 수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은 많은 도움이 된다.
다만 일반인 대비 암환자는 항암치료 동안 면역력이 많이 약해져 있어 여행 준비에 좀 더 세심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치료관련 약을 충분히 준비하고, 건강 상태가 회복되는 것을 보면서 자가 운전시간을 늘리고, 식사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위주로하데 개인이 즐기는 영양식, 미숫가루, 간식 등 비상식량도 준비하고, 숙소는 주방이 있는 장소로 선택하여 식욕이 부진한 암환자에게 맞는 간이 음식을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한다든지 암환자 자신의 현재 건강상태를 감안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여행 계획을 수립하면 된다.
암환자의 현재 건강상태를 고려해서 원거리, 근거리를 감안한 국내여행지를 정하고, 여행의 회수는 계절과 동행자의 여건에 맞추어 순차적으로 확대해 여행에 따른 피로감을 최소화하고, 여행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소중한 힐링의 시간을 동행자와 함꼐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3.항암치료 간격을 이용한 여행 계획 수립 |
항암치료 1주차의 항암주사 주간이 끝나면 3~4주간의 회복 주간이 주어진다. 이 기간 동안 집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여행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고 면역력을 강화해서 차기 항암치료를 대비하는 것이 암환자의 건강 회복에 더 많은 효과를 줄 수 있다.
항암치료는 1~4주 간격으로 진행이 된다. 항암치료약물은 암세포와 암세포의 특성을 가진 빨리 성장하는 정상세포도 손상시켜 부작용으로 백혈구 수치를 낮추거나, 구토, 설사, 탈모 등을 유발시킨다, 또한 치료횟수가 증가하면서 말초신경증후군 같은 암환자 특유의 후유증을 남긴다. 특히 백혈구가 줄면 체내 면역력이 떨어져서 2차 질환이 생길 수 있어 3주간의 백혈구 수치가 회복되기를 기다린다. 최악의 경우 백혈구 회복이 늦어지면 다음 차수의 치료가 순차적으로 늦추어 진다. 이러한 치료 Interval은 약의 성분 또는 환자의 상태에 맞추어 1~4주까지 조절이 된다.
항암치료 주기는 1회 Cycle로 끝나지 않는다. 최소한 3~4회 또는 5회 이상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 항암치료 과정이다. 적용된 약제에 암세포가 반응하지 않으면, 적용할 약을 바꿔서 치료를 수행한다. 항암치료의 Cycle을 알면, 부작용이나 후유증에 대한 암환자 스스로 대응 준비도 가능 하다. 1~2주 정도는 힘들어도 3~4주 정도 시간이 지나면 몇 주 전의 고통은 잊혀지기 마련이다.
4.우리 몸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
산책, 걷기, 운동 등으로 강화된 체력은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켜 우리 몸을 스스로 보호한다. 면역력 세포는 우리 몸을 외부의 침입자로부터 보호할뿐 아니라 우리 몸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이상한 돌연변이 세포를 인식하여 제거하는 면역역활을 한다.
우리 몸에는 약 70조에서 100조 개에 달하는 세포가 있다고 추정한다, 이 중 매일 약 5천여 개의 세포가 돌연변이 등 이상 현상을 나타낸다. 이 돌연변이 세포는 백혈구를 비롯한 우리 몸의 자가 면역 체계에 의해 사멸한다.
면역 체계에 의해 감지, 제거되지 않은 돌연변이 세포가 증식, 침윤하여 더 이상 제어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른 경우 암이 된다. 정상세포는 사멸주기가 있다. 정상 세포가 사멸 주기를 무시하고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인체의 기능을 망가뜨리는 질병이 우리가 우려하는 암이다. 누구도 이러한 암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고 한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균형식사를 통해 육체를 바로 세우고, 운동을 통해 신체의 각종 근력을 강화시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함으로 우리 몸이 스스로 신비한 자연치유력으로 면역력을 회복시켜 각종 암을 사전에 예방하고 극복하게 해야 한다.
자연과 함게하는 여행은 우리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해 주며,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회복, 강화시켜 강인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게 하는 것입니다.
5, 가을 나들이 여행 |
10월~11월 중에 국내 가을 나들이 여행을 다녀 왔다. 현재의 건강 상태를 감안하였지만 그래도 좀 더 무리해서 다녀온 느낌이 든다. 물론 동행자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이 없었다면 많은 어려움에 봉착했을 것이다.
- 해인사의 가을
해인사의 사계절은 언제나 아름답다. 단풍이 유난히도 울굿불굿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올해 여름이 너무 힘들어서 이려나. 작년 여름에는 너무 힘이 들어 절 입구까지만 와었는데 이번에는 힘들어도 거뜬히 대웅전을 거쳐서 팔만대장경까지 탐방한 하루였다. 함께 동행해준 동반자에게 감사하고 해인사의 가을 정취에 감사한다.
당일 여행, 자가운전(구미vs.합천), 간단한 간식(미수가루, 과일류, 고구마, 견과류 등)
- 동해 울진의 가을
가을 들녘에 흐느적거리는 갈대의 몸짓에 부름을 받고 나선 동해 울진의 가을 여행 길, 경기도에서 평택.제천고속길을 경유해서 풍기.영주,봉화의 한약우, Local Food를 거쳐서 오후 좀 늦게 도착하였다
1) 바다횟집
울진항에 유명한 맛집 바다횟집에서 소문난 물회를 먹었다. 이곳 바다횟집은 전국에 맛집으로 알려져서 많은 관광버스가 들린다, 점심시간대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이곳 물회는 회의 양이 엄청 많고 특유한 물회 맛은 직접 느껴봐야 설명이 가능하겠다. 매운탕이 같이 제공된다.
2) 구수곡자연휴양림
전국 자연휴양림 “숲나들e“ 산림휴양통합플랫폼을 통해 사전 예약한 ‘구수곡자연휴양림’에서 숙박을 했다, 당초 2인실 예약했으나 구수곡자연휴양림에서 예약한 방을 수리해야 한다고 6인실로 변경해 주어 엄청 넓은 공간에서 평온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 울긋불긋 곱게 물든 감잎 모아 저무는 가을 뜨락에 추억을 내리고 창살 고은 온돌방에 시린 마음을 파고 드는 애잔한 슬픈 들국화를 생각하며 하루를 마감했다
[ 이용한 산림휴양시설 현황 ]
-구수곡자연휴양림
- 시설참나무4호(53㎡) 기준:6인 최대:6인
- 편의시설냉장고,이불장,샤워실,TV,화장실,취사대,에어컨,취사도구,전기밥솥,난방
3) 덕구계곡
구수곡자연휴양림에서 아침 식사와 산책을 마치고 인근에 있는 덕구계곡을 찾아 갔다. 올 여름에 다녀왔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잊지못해 많은 기대를 가지고 다시 찾아갔다, 언제나와 같이 계곡물은 명경같이 맑고 구비치는 물결은 여전히 힘이 솟아 났다, 그러나 가을 단풍은 예상보다 아름답지 못했다. 중간 쯤 가다가 다음 일정을 위해 하산했다.
4) 울진 해안도로
주차장에서 관동팔경 중 으뜸이라는 망양정까지 걸어서 갔다. 바람이 좀 부는 날이라 동해 바다의 파도가 많이 넘실 거린다. 망양정을 내려와서 해안도로를 따라 오산3리까지 연결된 약 20~30분 소요되는 해안도로에 진입하는 순간 처음으로 보는 바다 무지개에 아직도 뛰는 가슴 잠재우기가 힘든다. 울진해안도로는 바다와 맞닿아 이어지는 정말 바다를 느끼며 드라이브 할 수 있는 차량 운행이 많지 않는 명당이다. 조그마한 어촌 마을이 연이어 어어지고 바다의 멋진 풍경을 이국적인 느낌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이어서 영덕을 경유 청송, 상주를 지나 구미까지 내려 갔다. 긴 하루가 끝났고 피곤한 몸을 추스리며 긴 휴식을 맞이 했다. 오늘 하루도 보람되게 보낼 수 있게 해주어서 감사하다고 마음 속으로 기도하면서 또 하루를 마감한다.
- 창경궁의 가을
외래진료가 오전에 끝났다. 몸의 상태를 둘려보고 창경궁을 다녀오기로 동행자와 합의하고 출발했다. 처음 방문지라 익숙한 곳은 없었지만 창경궁옆 주차장은 협소하여 주차공간 확보가 힘들었지만 주차장 운영자의 능숙한 운영으로 차키와 차를 맡기고 창경궁 안을 탐방했다, 서울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맛볼 수 있을까 하는 느낌이 와 닿는 늦가을의 가을 서정을 만끽했다, 평일인데도 많은 방문객이 붐비었고 한복을 차려 입은 내·외국인 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창경궁내 호수 주변에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특히 많은 사람들이 붐비었고 전문 사진기로 사진을 찍는 분들이 유달리 많이 보였다. 이렇게 서울의 뜨락에서 아름다운 가을도 저물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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