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이었다. 3월인데도 불구하고
매서운 한파가 자주 맹위를 떨치기도 했다. 몸을 움추려서 겨울왕국 동장군의 기세에 기가 죽어 숨죽이고 지내기도 했다.
봄이 오는 희망을 주는 절기인 입춘과 춘분에도 동장군은 한파를 몰고 전국을 바쁘게 움직이며 영토를 호령했었다.
덩달아 나의 겨울도 참 길고 변화무상했다. 바쁜 일과로 소통의 창(窓)인 Blog운영도 최근에는 못한지 꽤 되었다. 서로간의 일상을 전하고 공감하고 소통과 지지하며 힘들어 하는 지지자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나에겐 소중한 사회와의 소통 통로망인 Blog를 운영할 여유가 정말 없었다.
긴 침묵동안 근황을 궁금해하시며 언제나 지지와 응원. 덕담을 잊지않고 보내주시는 분도 계시어 많은 격려가 되었다.
나는 이제 항임치료 3년차를 넘기고 의사의 예측6개월 생존수명보다 더 오랜기간 생존하고 있는 한명의 암환우이다.
최근의 긴 침목 동안에는 기대하지 않은 일들로 개인적인 자유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는 하얀 경험을 연이어 한 것 같다.
가끔은 장거리 이동을 시외버스를 이용할때에는 정리되지 않은 하얀 경험들을 더 잊어지게 될까 염려하면서 두서없어 기록도 해 보았다.
그 동안 많은 하얀 경험들이 쌓여 갔다.
반려자의 예천군 새직장을 위해 급작으로 새근무지에 생활 정착지 확보 및 이동.
바깥사돈의 세상과 영원한 급작 이별.
큰 아들네의 구리시에서 하남시로 이사.
치아 발취 및 임플란트, 난생 처음 틀니 처치
항암치료 관련해 여러 병원의 외래 일정 집중으로 바쁘고 힘든 나날들의 연속.
항암 후 컨디션 악화로 회복을 위한 투병.
큰처남의 급작 심근경색 및 행정업무 처리 지원
큰처남과 처형네와 짧은 동해여행.
절친 둘째아들 결혼식 참여차 상경.
반려자와 재충전을 위한 짧은 국내여행
: 제천 박달재휴양림. 배론성지. 제천 작은 처남.안동호반휴양림.도산서원 산책.울진향.봉화로칼푸드.예천 감천초교.
몇년전 부친상 후 대구에서 홀로 지내시는 새모친 자주 찾아 뵙고. 병원 모시고 가고. 생활환경 점검 및 식자재 공급
항암 치료차 장거리 버스로 서울상경 및 당일 귀가로 여행 피로와 항암치료 후유증과 투병.
또한 사회환경은,
경북지역 통제불가 산불 당시에는 온 읍내에 메스꺼운 연기가 하늘을 덮었고 숨 쉬기도 힘든 나날들이 이어지고.
매일 윤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반탁 시위.
대통령 대행의 대행체제와 연일 야당의 대행에게 탄핵 위협과 국정운영 비협조.
권력을 이양 받은 듯한 언행.
대통령 탄핵과 6월3일 대통령 선거. 야당대표의 법치주의 임의적 해석 및 선택적 수용
국제사회는,
트럼프의 자국 우선 관세정책과 상대국에 기준이 혼란스러운 일방 관세부과 임의적 유예.
교황 선종과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리는 새교황 선출 위한 콘클라베, 제267대 레오14세 교황 선출
이스라엘 가지지구.우크라이나/러시아.인도/파키스탄 관련 전쟁 등
세상은 바쁘고 빠르고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매일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으로 끝나는 것 같다.
이제는 계절의 여왕인 5월 초순 실록의 봄의 계절이다. 절기상으로는 여름을 알리는 입하(立夏)도 지났다.
아카시아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독특한 꽃의 진한 향기에 지천이 취한 듯하고, 이팝나무 휜꽃이 만개하여 아카시아 꽃과도 잘 어울린다. 농촌 들녁에는 가지가지 과실나무 꽃들이 또한 만개하여 참으로 보기가 좋다.
노동절.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과 지역사회 행사까지 겹쳐서 봄날 행사가 절정을 이루는 것 같다. 생동감이 있고 재충전을 위한 여건들이 많이 조성되는 것 같다.
빈려자의 소재지 인근의 임시거처에서 주말에는 탈출하여 다음주를 위한 재충전을 위해 본집 또는 짧은 여행을 생각해본다. 오늘은 또 항암을 위해 귀졍을 해야 한다.
이렇게 바쁘게 지내며 오늘 하루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안부를 전합니다.
무탈한 하루가 되세요.
5월의 푸르고 연두빛 물감 같은 실록의 자연의 품 속에서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늘 사람의 마음 속에 가득 차 있는 너르고 크고 올바른 기운인 호연지기(浩然之氣)기상으로 5월을 뜻 깊게 보내세요.
Thank you for your time for me. Enjoy the green of May for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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