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al number 1
1. 나의 암병력과 시한부 생존 선고
나는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을 가진 직장인으로 회사와 가정에 충실하면서 열심히 생활해 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서 내 육체를 힘들게 하고, 치료하는 시점이 되었서야 나의 건강한 신체관이 잘못됨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뇌하수체 종양을 수술을 통해 제거하기로 결정되었다. 다행히 수술 날짜 이전에 약물치료를 통해 뇌하수체 종양의 프로락틴 수치를 줄일 수 있다는 병원 측의 통보를 받았다. 완전한 제거를 위해서는 코발트 방사선 수술이 필요하다고 병원에서 제안했다. 나는 약물치료를 통해서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최소 수준까지 뇌하수체의 프로락틴 수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코발트 방사선 수술을 거부했다. 대신에 매일 약물치료를 하고 있다. 진행 상태를 확인하고 약물을 수령하기 위해 6개월에서 9개월 간격으로 통원 진료를 받고 있다. 외래진료 1주일 전에는 병원을 방문해서 혈액검사를 위해 채혈을 해야한다. 그동안 몇 차례 진행상태 정밀히 확인하기 위해서 조영제를 사용하는 자기 공명영상촬영(MRI) 검사도 병행되었다.
치료전에는 뇌하수체 평창으로 안압이 올라가고 두통이 심했고 집중력도 떨어졌지만 이제는 정상 수준이다.. 약물치료로 최종 결정되기 전에는 뇌수술이 필요하고 수술 날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나는 엄청난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았다. 또한 수술의 후유증 등 경과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되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나를 엄습했다. 왜냐하면 뇌수술 이후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는 이웃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때를 되돌아 보면 소름이 돋는다.
뇌하수체는 뇌 가운데 하단에 위치한 아주 작은 내분비기관이다. 우리 신체의 모든 호르몬 조절에 관여한다. 뇌하수체 종양 중 가장 발생빈도가 높은 것이 프로락틴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프로락틴 종양이다. 정상적인 수치는 여성은 25g/L미만, 남성은 20g/L이다. 수치가 과다하면 종양이 있어 안압 증대, 심한 두통과 집중력을 저하시킨다. 여성은 무월경, 월경장애, 난임, 불임, 유즙과다 분비 등 증상이, 남성은 발기부진, 성욕감퇴, 정자생산 문제 등 불임증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의 경우 초기 프로락틴 수치가 100g/L을 넘었으나 현재는 정상적인 수치에 근접한다는 진단 의견을 받고 있다. 종양도 많이 줄어서 눈동자가 맑고 두통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매일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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