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al number 3
1. 나의 암병력과 시한부 생존 선고
2번째 암과의 투병과정에서 폐 등에 남은 갑상선 암이 제거되지 않아 병원 내 협업을 통해 혈액종양과 암센터로 이관되어 다른 전문의사님과 함께 갑상선 전문의사님과 시차를 두고 통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건강하고 강인하다고 믿어온 나의 몸에서 3번째 암의 존재가 확인되는 순간이 이렇게 다가왔다. 혈액종양과 암센터 전문의사님의 지시로 진행된 각종 검사를 받았다. 이윽고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날짜가 정해졌다. 결과는 취장 쪽에도 뭔가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했다. 이를 위해 다음 검사 일정을 정하는 과정에서 나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비즈니스 업무기간을 감안해서 5개월 후 검사 일정을 잡아 줄 것을 요청했다. 나의 요청이 받아졌다. 5개월 후의 심각한 결과를 인식하지 못하고 연기한 그 기간 동안 나는 비즈니스업무를 열심히 했다. 지금 생각하니 5개월 전에 검사를 바로 실시했다면 어떤 결과를 받았을까? 혹 수술이 가능했고 회복과정을 밟고 있을까? 아니면 부작용으로 더욱 고통을 받고 있을까?
5개월이 지나 예정된 일연의 검사과정을 통해 결과를 확인하는 날짜가 정해졌다. 나는 가족과 동행하여 담당의사를 대면했다. 결과는 4기에 접어든 암이며 수술은 불가하고 항암주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조용히 담당의사에게 암이 전이된 말기 단계인 4기이면 나의 향후 생존기간은 어떻게 예측되는지 물어보았다. 담당의사는 나를 응시하면서 차분한 목소리로 그러나 명확하게 말씀하셨다. “특별한 사안이 없으면 6개월 시한부 생존가능 암입니다 “ 이 말씀을 듣는 순간 머릿속은 생각이 멈추었고 어떻게 다음말을 형언할지도 생각할 수 없었다. 충격 그 자체였기 때문에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나는 나와 같은 난치병을 갖고 있는 새로운 암환우 및 치료과정에 있는 암환우와 그들의 가족, 그리고 암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을 위해 내가 6개월이 아닌 2년 이상 생존하고 있고, 앞으로도 생존을 위해 분투하고 있을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함께 나누며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이 블로그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많은 관심을 주실 것으로 믿기에 미리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주시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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