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암과의 동행과 죽음 껴안기-(4) Work & Balance

Ⅱ.죽음 껴안기 (2)

 

   나는 자녀의 바른 인성 형성을 위해서 "좋은 친구를 사귀어라"는 말 대신에 "너 자신이 좋은 친구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인성교육관으로 훈육하며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죽음 껴안기 단계인 이제와 되돌아보면서 부족함이 많았구나 하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자녀에게 내가 훈육한 것을 과연 내 주변 친구들에게도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느냐를 되물어보면서 많은 성찰의 시간을 가져본다. 죽음 껴안기가 자연스럽게 안착되면 나 자신에 더 엄격해지고, 더욱 성숙되어 더 많은 이해심과 배려심으로 가족과 이웃을 바라보고 자신의 삶에 보다 더 충실하게 되었다.

임종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편안하게 일상을 영위하면서 정상인과 같이 Work & Balance를 유지하면서 암과 동행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암과의 동행을 해야 하는 새로운 미지의 삶을 맞이하여 좌우명인 "All your dreams come true, if you have the courage to pursue them (Walt Disney)" 정신을 가슴에 품고 적극적으로 나의 소중한 삶을 개척해 나가고자 합니다.. 당신의 꿈은 이루어진다, 만약 당신이 이 꿈을 추구하고자 하는 용기만 가진다면....

 

나의 생활을 구성하는

모든 작고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한다.

고운 얼굴을 욕망 없이 바라다보며,

남의 공적을 부려움 없이

찬양하는 것을 좋아한다.

 

여러 사람을 좋아하며,

아무도 미워하지 아니하며,

몇몇 사람을 끔찍이 사랑하며 살고 싶다.

(피천득-나의 사랑하는 생활)

 

삶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 위해 피천득 님의 시를 통해 명상의 시간을 가지면서, 우리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변하도록 가장 근본적이며 보편적인 것들을 찾아보면,

 

1. 마음 평안 유지

마음의 평안 유지는 암 극복에 적극적인 도움이 된다.  "나는 회복할 수 있다", "완치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Mind-Control은 알게 모르게 내 몸을 회복시킵니다.

 

2.운동 몰입

여러 논문을 통해 "암환우에서 운동이 5년 생존율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게 밝혀졌다고 합니다. 암 치료 후에는 이전보다 더 고강도로 운동을 지속해야 합니다. 저는 운동이 암 완치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거의 매일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3.종교 생활

영혼을 멍들게 하는 사이비 종교만 아니라면, 각자의 종교의 종류는 상관은 없을 거 같습니다. 나약한 인간의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종교에 귀의해 철저히 마음을 내려놓고 기도하는 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새 암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4.암의 신호에 귀 기울이기

본인의 몸은 본인이 가장 잘 안다고 합니다.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잘 살펴 담당의사에게 알리세요. 재발·전의, 또는 치료의 효과나 부작용을 일찍 발견할 수 있고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자연과 함께 많은 시간 할애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치유 능력은 분명히 큽니다. 나무가 많은 숲, 맑고 넓은 해변 모래길 맨발 걷기, 계곡길 따라 산책 등 분명히 여러분을 치유해 줄 겁니다.

 

   중년에 접어들면 자신의 건강을 자부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몸에서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 겸손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때가 분명 옵니다. 암은 발달한 현대 기술 덕분에 초기에 발견하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완치율이 매우 높습니다. 수술만 받고 항암·방사선 치료 없이도 완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느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느냐가 완치의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암의 창문(Cancer's window)를 통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렇게 나만의 암과의 동행과 죽음 껴안기를 체계적으로 이행하면서 담당의사가 나에게 말씀하신 시한부 생존가능 암선고가 더욱더 빗나가길 바라면서 오늘도 보람차고 행복한 마음으로 알찬 하루를 맞이하고 영위하고자 합니다.

 

암이 있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동행하는 암을 활기차고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암을 현명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서로 도움이 되는 지혜를 나누어 봅시다.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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